스타킹/호당. 2020.10.17
아침 10시경 도로 풍경은 한산하고
초겨울의 날씨는 쌀쌀하다
사철 내 몸 내다보이고 싶은 마음이야
꽃필 무렵이지
짧은 치마 입은 젊은 아가씨 스타킹은
맨살인지 미끈해 구별이 없다
어물전 양식이냐 자연산이냐
그걸 알아 주인 말 믿는데 편하지
그래야 맛이 같다니까
붙박이 별자리처럼 스타킹 역시 미끈해
슬쩍 만져보면 차디차다
단번에 구별되는 군
길을 걷는 스타킹이나 붙박이 스타킹이나
말이 없으니 움직이는 데 초점 두면 되겠다
감쪽같이 눈속임도 눈요깃감 수준이다
젊음은 꽃필 때가 좋다 보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