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호당. 2020.10.17
젊음의 꿈은 허공을 찌른다
바람이 도착하면 무슨 수작이라도
나누어 볼까
오늘도 바람 따라다녔지만 한 곳에
머문 적은 없다
꿈을 펼칠 곳 없는 것이 아닌 거든
맘에 쏙 드는 곳을 찾은 때까지
잠시 유예할 뿐이다
4년을 전공하고 내 여망은 부풀었고
바운드도 좋아
한번 튕겨 보라 팡팡 바운드는
공중을 팽그르르
내 가슴엔 바람이 빠지는 듯 좀 그러네
아직은 멀었어
어디 갔다 놓아 봐 팽팽 통통
그까짓 눈치 보기 싫다
내 꿈은 내가 장만한다
스마트폰 가게 총총 있어도
내게 올 사람은 내게 오게 돼 있어
엄마를 슬슬 비행기 태우고 아빠를
등 밀어 드린다
가게 문을 열고 ‘어서 오십시오’
연습에 연습 습관이 되도록
날갯죽지 펼치라 날아라
아버지의 헛기침이 쌓인다
젊음의 갈증이 조금 가시게 된 듯
희열의 시간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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