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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호당.2020.10.27
어디 사랑의 비 흠뻑 맞을 때야
창창한 하늘에 별이 총총 빛났지
여우비도 아닌 우수에 젖은
치마저고리
양지바른 언덕에 말리고 거풍이 잘된
내 곁을 호박벌이 앉았으면 좋을
봄날 오후 나른한 봄꿈에 젖어버렸다
할미꽃이라 울렁거리는 사랑 모르나
오늘 밤 그대 손 내밀어 쓰다듬어 봐
나 정신은 팔팔하단다
육체는 빛바랜 아랫마을 초가지붕처럼
일그러질지라도 계곡은 습해
푸른 욕망이 파랗다
한 줄기 붉은빛은 살아있다
오면 다부지게 쏘아붙인 땡비*
화끈하지만
焉敢生心**이지
오직 호박벌
너만이라도 오려는지.
*땅벌
**언감생심:어찌 감히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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