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보고 싶은 친구/호당. 2021.1.30
코로나 19로 가두었으나
만나보고 싶은 마음은
익어가는 감처럼
점점 붉어 홍시가 되어간다
철저히 거리를 두고
만남을 자제하라는
서릿발 같은 지침
우리는 마음속으로 만나
너의 앞마당에 뻗고 자라는
한 알의 사과처럼
붉어지기만 하는데
한입 툭 깨물어 붉고
달콤한 맛 삼키고 싶은 정은
전생에 맺은 인연인 것을
코로나 19가 우리들 사이를
띄워놓았으니
더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만나보고 싶었다
전생에 인연은 서로 몰라도 좋아
그저 만나보고 싶은 친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