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인보 2021. 3. 5. 15:19

 
흙/호당 .2021.3.5
어릴 때 손에 
흙 묻히지 않는 날 없어
무디어진 호미로 긁어댔다
여기
콘크리트는 굳어
긁어댈 수 없어
손바닥만 한 
땅 내 것은 없다
간혹
들에 나가
흙을 파헤치면 
생명을 창조해내는 
흙의 향이 물씬하다
비록 
아스팔트 콘크리트가
굳더라도
나의 소망은 
부드러운 흙의 향기를  맡아
생명을 길러내고 싶다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 배달하는 아줌마  (0) 2021.03.05
비밀창고  (0) 2021.03.05
불쑥  (0) 2021.03.05
복숭아꽃  (0) 2021.03.02
토정비결  (0) 202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