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고물차

인보 2021. 3. 16. 23:01

고물차  /호당 .2021.3.16
내 몸은 고물차와 같다
오래도록 끌고 다녔다
씽씽하던 몸이
닳을 대로 닳고
구멍 막는데 골몰하다
그래도 타이어 삐걱거려도
팽팽하다
낡은 운동화 닳아도
쿠션은 괜찮다
아홉 구멍 틀어막다가
교체하거나 폐쇄하거나
시효가 가까울수록 누수가 많다
처방전은 일시적인 땜질
종합병원의 땜질에는
지갑이 두둑해야 한다
고물차일수록 유지비가 무겁다
아스팔트만 달리면
지갑이 두툼해 질까
내 몸은 고물차다
오래도록 끌고 다녔다
씽씽하던 몸이
닳을 대로 닳고
구멍 막는데 골몰하다
그래도 타이어 삐걱거려도
팽팽하다
낡은 운동화 닳아도
쿠션은 괜찮다
아홉 구멍 틀어막다가
교체하거나 폐쇄하거나
시효가 가까울수록 누수가 많다
처방전은 일시적인 땜질
종합병원의 땜질에는
지갑이 두둑해야 한다
고물차일수록 유지비가 무겁다
아스팔트만 달리면
지갑이 두툼해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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