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봄비

인보 2021. 3. 20. 14:11

봄비 /호당. 2021.3.20
바싹바싹 말라 오그라진 몸
봄비 흠뻑 맞고 기를 펼치리라
겨울 동안 웅크리고 봄을 기다렸다
대지도 꽁꽁 얼었다
봄비 맞고 새 기운 뾰족 내민다
내 시어가 맥 못 추고 
웅크리기만 했던 것이
봄비 맞고 시어는 녹아들어
부드러운 문장을 펼쳐내려 한다
봄비는 희망을 부추겨
메마른 가슴에 약동할 기운 뿌린다
봄비는 희망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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