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욕망의 발동

인보 2021. 3. 21. 15:02


욕망의 발동/호당  2021.3.21
마음을 비워내지 못한 짓이다
400부 500부 
나는 그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욕망이 발동했는가
교정할 때마다 전화하고 
서로 마음을 확인했다
교정이 끝내고 인쇄에 
들어간다고 몇 부 할 까요
왜 내게 묻는가
의아하면서
나는 500부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500부로 하죠
몇 날을 생각 없이
아차
늦게서야 후회했다
확인을 안 했나
욕심의 검은 버섯이 
불쑥 솟았는가 봐
후회하고 끙끙거린다
기차는 이미 떠나버렸다
욕망의 우물은 흐려
마음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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