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동백

인보 2021. 3. 24. 15:51

      동백/호당, 2021.3.24 아파트 앞에 동백이 있다 남향한 거기 따뜻한 햇볕이 종일 어루만진다 현관문을 오가며 유심히 바라본다 날이 갈수록 하늘 향해 붉은 정기가 봉긋봉긋 솟는다 어여쁜 처녀로 성장함을 알 수 있다 뽀로통한 문장이 점점 매끄럽게 익어 세련된 시어가 영롱한 눈빛처럼 광채가 빛난다 첫 학기가 되자 활짝 한 얼굴에 젖가슴이 봉긋하고 뱉어낸 시어가 매력적이다 드디어 미끈한 문장으로 시 한 수를 맺는다 붉은 향기에 활짝 핀 처녀가 매력적이다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공산 갓바위 길  (0) 2021.03.26
시골길  (0) 2021.03.26
고로쇠나무  (0) 2021.03.24
양심  (0) 2021.03.24
텃밭  (0) 202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