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청명

인보 2021. 5. 4. 09:18


청명/호당.  2021.5.1
내 흐릿한 문장을 보고 
어눌한 시어가 
뒤죽박죽이라 했다
오늘 청명이다
좀 밝고 분명 하라고
구름 끼거나 미세먼지 
가루 가루 날면 
흐리멍덩한 의미 없는
시어만 제시한다
햇볕이 맑고 산뜻한 바람이
내 머리카락 휘날리는 날
그녀의 치마 펄럭이면
뒷면만 보아도 
산뜻한 기분으로 맑아 있다
내 시어는 살아 퍼덕거린다
구름 한 점 미세먼지 
얼씬 못하는 날
청명을 맞았으니
내 앞날의 시어도
맑은 꼬리 저어 산뜻한
시맥이 탄생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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