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호당.2021.5.6 내가 너를 만날 때 낯선 얼굴하고 호기심은 많았지 옆 짝은 애인 다루듯이 사근사근 희열을 느끼는데 나는 서툴러 어디를 터치하면 속을 내어 보일까 네게 종속한 듯 마음 졸이고 한 발짝씩 다가갔지 시간이 말해주는 듯 낯익어지자 마음 열어주어 나를 주무르잖아 할 수 없지 마음 조아리고 마음 사는 일을 마음을 알아차리고 귀에 입에 달콤한 시늉으로 살살 얼핏 마음 거슬리면 점점 느린 시늉 때로는 꼼짝달싹하지 않아 속 썩이고 외간 남자가 침입하면 모든 내 정을 싹 쓸어 지워버린다 대학병원에 입원하고 슬슬 간호하면 그제야 사근사근 마음 다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