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바람

인보 2021. 5. 4. 09:07

      바람/호당.2021.5.2 늦바람에는 흔히 휘몰아치다가 허방에 처박힌다 어쩌다 맞닥뜨린 눈빛이 같은 빛깔에 마음 섞여 좋아했다 쏴 쏴 출렁이는 파도 밀려올 때의 쾌감이 절벽에서 박살 나고 또다시 반복한다 이건 아니다, 이다, 아니다, 이다, 바람의 요동 햇볕이 쨍쨍 마른하늘에 번개 치고 벼락치고 허방이 메워진다 백지에 얼룩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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