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썩지 않은 삶

인보 2021. 5. 22. 15:59

썩지 않은 삶/호당.  2021.5.22
비록 한 잎의 마음을 흩어놓고
지구촌과 이별하여 하늘을 날아 
별들과 어울려 맘 섞는 동안
흙에 박힌 마음의 뿌리는 썩지 않으리
별들이 밤만 되면 반짝이는 것이 아니다
영원히 반짝이는 것을 
사람은 단면만 바라보고 있을 뿐
별의 운행에 승차표 하나로
우주는 물론 지구촌을 
문 앞 나듯 한다
땅에 박힌 내 뿌리에도 
서광을 받아 재생의 빛을 발하리라
별의 계곡에서 옥수를 마시고
우주의 정기를 받아 
삶을 팔팔하게 재생하여
지구촌을 드나들며 
노닥거릴 수 있을 거다
태양은 편애 없지
낮 동안 듬뿍 정기 받고는 
지구인과 맞대고 교감하는 동안
낙원건설에 보탬을 줄 것이다
썩지 않은 삶은 지구촌의 생애가
백옥같이 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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