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맘만 닦으려는 자 /호당. 2021.5.26
그 시각 지천으로 깔린 식당에
입술들이 무논의 개구리처럼 몰려오고
햇볕도 늙은 노송에 지긋이 응원하는데
흡인력은 허겁지겁 맛으로 결론 내고
마지막 커피로 마무리한다
제 핏줄이 자력으로 잘 흐름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마음 하나 닦으려
보험으로 동전으로 다스린다고
듣는 맘엔 뚜렷한 색깔이 구분 짓네
이 시각만큼 소중함을 키우는 것보다
더 좋은 시간이 기다리는지
일어서자 재촉하는 제 맘만 닦으려 하네
마지막 골목길에 붉은 알갱이
깔리는 길로 닦고 갈 수 없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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