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자전

인보 2021. 6. 25. 23:37


자전 /호당.  2021.6.25
그녀에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풍뎅이 고개 틀어놓으면
자기 삶을 회생하려 돌았다
나는 그걸 자전이라 불렀다
내 삶의 뒷그림자를 거울삼고
앞을 저울질하며 
그녀에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봄날같이 따스하고 꽃만 필 줄 알았지
그녀는 방실거리는 낯빛으로
나를 맞았다
때로는 비에 젖은 그녀의 모습
*함초롬해서 더욱 끌렸다
풍성한 앞가슴에 사랑이 
그득 할 것이라 믿음이 갔지
때로는 얼음장처럼 차가웠으나
내면에 버들치 꼬리 살랑살랑 치고
맑은 물 흘려보냈다
자전은 자기 삶을 회생하는 노력과 
스스로 꾸릴 줄 아는 성정이다
그녀는 자전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내 마음 받아주오
큰소리치고 달려들었다
*젖거나 서려 있는 모습이 가지런하고 차분하다.
 가지런하고 곱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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