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 /호당. 2021.6.25 그녀에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풍뎅이 고개 틀어놓으면 자기 삶을 회생하려 돌았다 나는 그걸 자전이라 불렀다 내 삶의 뒷그림자를 거울삼고 앞을 저울질하며 그녀에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봄날같이 따스하고 꽃만 필 줄 알았지 그녀는 방실거리는 낯빛으로 나를 맞았다 때로는 비에 젖은 그녀의 모습 *함초롬해서 더욱 끌렸다 풍성한 앞가슴에 사랑이 그득 할 것이라 믿음이 갔지 때로는 얼음장처럼 차가웠으나 내면에 버들치 꼬리 살랑살랑 치고 맑은 물 흘려보냈다 자전은 자기 삶을 회생하는 노력과 스스로 꾸릴 줄 아는 성정이다 그녀는 자전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내 마음 받아주오 큰소리치고 달려들었다 *젖거나 서려 있는 모습이 가지런하고 차분하다. 가지런하고 곱다는 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