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절박한 순간

인보 2021. 7. 5. 19:55


절박한 순간 /호당/ 2021.7.5
사랑이 농익은 참외였는지
털 벗지 않은 복숭아인지
창졸간 倉卒間 바람이 
휘몰아친다
참새 한 마리 
허겁지겁 내 품에 숨는다
뒤쫓던 새매는 허방에 빠졌다
할딱거리는 가슴
달밤에 파도는 
절벽을 치며 묻는다
사랑하느냐 철썩철썩
내 따귀를 때리며 다그치는 듯
보석마저 빼앗길 절박함
아직은 이르다
새매에 쫓긴 절박한 순간
아직은 몰라
농익었는지 설익었는지
* 미처 어찌할 수 없이 매우 급작스러운 사이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화벨  (0) 2021.07.07
인생무상  (0) 2021.07.07
해와 달은 알지  (0) 2021.07.04
풀죽은 배추잎  (0) 2021.07.04
환경파괴  (0) 2021.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