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절판된 시집 찾기

인보 2021. 9. 23. 09:22


절판된 시집 찾기 /호당/ 2021.9.23
이름 값하는 시집은  
절판 날로부터 명성은 높아 
찾고자 하는 이의 애간장 태운다
떠난 애인 잊기는 힘든 것처럼
인터넷은 믿어야 하겠지
한낱 희망을 걸고
구글 알라딘 인터파크를 
문 툭 툭 쳐봤다
그중 
하나 대문에 걸어놓았다
잃었던 돈지갑 찾은 기분
그건 추석 연휴 전이다
연휴 중 검색했더니 없다
실패한 연애 중 싫다고  
남모르게 숨어버린 
애인 찾으려는 짓
그냥 그리워하고 
가슴에 묻어두는 게지
혹시 마음 되돌려 돌아올지
실 같은 희망이 우울한 시간에
파열된 사랑 때문에 우울해진다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완식물  (0) 2021.09.25
지천명 후반의 나이  (0) 2021.09.24
꽃-3  (0) 2021.09.22
다소곳 김밥  (0) 2021.09.20
꽃-2  (0) 202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