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호당/ 2021.10.13
모두 깜박깜박할 나이
만남은 가슴부터 울렁거린다
코로나쯤은 무시하고
연 緣의 실타래 감은 지 40여 년
헝클어지지 않고 돌돌 감기만 했다
맛 따라 경관 따라
연 따라 길 따라
마음 엮어 문설주에 걸면
부딪고 깔깔 호호 하하
이래서 덤불은 얽힐수록
번성한다니까
올해의 첫 만남은
안동 국시집이란다
구수한 향기
그리운 얼굴들의 정과 함께
오감 따라 후루룩 후루룩 캬
삼척 콘도 행은 저녁노을을
더 불태워 활짝
꽃 피워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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