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괘종시계

인보 2021. 10. 12. 13:06
깨달음
괘종시계 /호당/ 2021.10.12
모 도서관에 들어서자 
대형 괘종시계가 
문지기처럼 서 있다
이 작자들 한집 살면서 
벽 사이 두고 딴짓하는군
가랑잎 바스락거리는 
바람에도 껄떡거리지 않네
이건 또
소리 없이 시시덕 철떡 하며
한 시간마다 문자로
대담하게 알리잖아
그래도 서로 모른 척
한 지붕 밑에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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