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내 손

인보 2021. 11. 1. 22:56

내 손 /호당/  2021.11.1
산 등 산맥이 흘러오다가
갑자기 되돌아가는 길
계곡만 남기고
물 한 방울 흐르지 않네
분명 산이면 
초목이 기생하련만
민둥산 아니면 
돌산 아니면 
마그마가 굳은가
반질거리는 것은 
기생오라비는 가라 하고
내천(川)이 골골(谷)이 흘러도
가뭄에 바삭하다
이건 분명 내 손 맞아
세월에 핥긴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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