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시클라멘

인보 2021. 11. 3. 12:05

      시클라멘 꽃 /호당/ 2021.11.2 근 20년 나와 함께한 시클라멘 거의 일 년 내내 꽃피고 내 맘을 알아주었다 구근도 내 주먹만 하게 컸으니 세월이 증명한다 한여름 좀 편히 잠자라고 잎과 꽃눈을 따고 재웠다 아니 잠재웠으면 왜 물을 마시게 해 무식이 탈냈다 그만 썩게 했다니 나를 미워해라 오늘 대신할 새 애기를 맞았다 뭘 알아야 꽃을 키우지 인터넷을 뒤져 공부했다 네 성격을 알면 답해 주겠다 지나친 관수는 애정인 줄 알고 듬뿍듬뿍 선심인 듯했다 그것이 화근일 줄 모르고 무식이 저지른 적폐 배란다에 나의 반려 식물 꽃기린 쿠페아 자보 노블카랑코 행운목 스투키 안시리움 게발선인장 시클라맨 들이 제 각각 잘난 듯 뽐내고 내 반려 식물아 같이 잘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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