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앞가림

인보 2021. 11. 23. 16:27

      앞가림/호당/ 2021.11.23 보릿고개 마지막 세대를 개울가 버들 눈 틔우려 입김 불어 넣었다 저마다 앞가림하고 스마트폰 전파에 무임승차하고 호사하잖아 현금카드 쑥 내밀면 욕망 채우기 쉬운 일을 그 어려운 ‘가, 나’‘1,2’를 잠자는 버들 깨우려 하지 마세요 냇가에서 뭘 하나 보기나 하자고 그럼 ‘가, 나’읽어보라고 입 다물어도 자존심은 다물지 않았다 며칠 후 개울가로 오지 않겠냐고 아니요 개울가 안 가도 앞가림할 줄 알아요 메마른 버들 눈트지 않아도 전파에 무임승차했으니 앞가림하고 호사한다고요

'자작글-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연의 끈  (0) 2021.11.24
장미 한 송이  (0) 2021.11.24
늦가을의 소묘  (0) 2021.11.22
하안거  (0) 2021.11.21
동천동 인문학 거리에서  (0) 202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