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인연의 끈/호당/ 2021.11.24 이승의 둑에 올라 노을 바라볼 나이 그래도 이승에서 맺은 인연이 좋아 마주 앉았다 늙은 호박이 호박 줄에 매달려 가슴 졸이고 미친 바람이나 세월의 침에 견뎌 구멍 뚫려 있을지라도 대지의 젖줄에 매달린 행복 호박은 각기 질감 색깔이 달라 조합하면 또 다른 색깔이 나타나 좋아 손뼉 치고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행복을 키웠다 마음과 정이 섞인 인연의 끈을 더 단단하게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