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한 송이/호당/ 2021.11.24
훈풍이 내게로 불어
메마른 땅에 장미 뿌리박았다
목 추길 빗방울은 구름 한 점 없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내린다
그릇마다 받아두고 버티다가 모자라면
빈 양동이 두드려도 둥둥둥
소리 없는 울림
어긋난 시차에 가시 새우는 장미를
아이스크림 입에 물리면
그만 흐물흐물해진 가시
세월에 절일수록 메마른 장미 뿌리
쑥쑥
풍성한 꽃망울
마디마다 찌릿찌릿한 전율
포근한 침대에 녹아 불꽃 티는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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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한 송이/호당/ 2021.11.24
훈풍이 내게로 불어
메마른 땅에 장미 뿌리박았다
목 추길 빗방울은 구름 한 점 없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내린다
그릇마다 받아두고 버티다가 모자라면
빈 양동이 두드려도 둥둥둥
소리 없는 울림
어긋난 시차에 가시 새우는 장미를
아이스크림 입에 물리면
그만 흐물흐물해진 가시
세월에 절일수록 메마른 장미 뿌리
쑥쑥
풍성한 꽃망울
마디마다 찌릿찌릿한 전율
포근한 침대에 녹아 불꽃 티는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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