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바꾸면 고요한 우물 /호당/ 2022.1.24
맑은 우물은 덕망이 철철 넘쳐
주위를 맴도는 이 많다
맑은소리 아쟁이라도
‘퉁’소리 낼 때가 있다
맑은 우물에 빨대 꽂은 적 있다
고마워 일급수에만 산다는
가재를 보냈다
도착해서 잘 있는지 궁금하다
내 안색을 읽은 살붙이가
검은 돌 던졌는지
그런 것 넣지 말라 ‘퉁 소리’
금붕어를 보내왔다
이걸 보고 바람 불지 않는데
바람개비 뱅글뱅글 돌고
풍향계는 쉴 새 없이
왔다 갔다 좌로 우로
잠시 통화는 맑은 물소리다
내 감각으로 잡은 진동을
백 갈래로 해석 말자
마음 바꾸면 고요한 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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