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전화박스

인보 2022. 1. 24. 23:12

전화박스/호당/ 2022.1.25
지금 시대에 밀려난 할 일 없음
무위 고에 잠자고
번화가에서 귀하신 몸 대접
일렬종대
3분 이내가 기본
누가 지켜
젊은 청춘 한창 공사 중
다발 눈총 발 동동 재촉 그만 좀
마무리 공사 중 조금만
폴더 폰이 포위하자 
무장 해제 혹은 퇴사
빈 가슴 드러내고 
할 일 없음 잠만 자고
어쩌다 
잡배들 시시덕거리다가 
화는 내게 풀고
탁탁 내리친다
금 노다지 금광일 때 
누런빛으로 밝혔는데
폐광하고 불 꺼진 창문 열고
한물간 인생처럼
시대에 밀린 무위 고의 
쓰라림이다

'자작글-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0) 2022.01.26
사춘기  (0) 2022.01.25
맘 바꾸면 고요한 우물  (0) 2022.01.23
가을 타는 내성천  (0) 2022.01.22
웃음꽃 필 때  (0) 202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