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인보 2022. 1. 26. 22:17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호당/  2022.1·.27
코로나 정국으로 근 2년여 
꽁꽁 얼어붙었다
동창회 등 
한두 개 모임은 있다
거기서 생의 활기를 키웠으나
지금은 말라빠진 구근류 
히아신스 알뿌리 같다
몸조심 마음 조심하느라 
정도 굳은 것이 아닌가
굳은 마음 깨워보려 
히아신스 알뿌리를 
화분에 심었다
생기를 키워보려는 마음으로
꿈틀거리도록 
메시지에 카톡에
정을 흠뻑 뿌렸다
푸른 기미 뾰족 치밀지
굳어버린 정을 히아신스가 
대신 새순으로 대답할 것이다
봄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돌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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