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지금 이 길로

인보 2022. 2. 13. 23:30

지금 이 길로/호당/  2022.2.14
가로등 밝혀 
양떼 모는 길은 환했다
밀치고
밀어내고
정상에 걸터앉으려
좋든 싫든 
모두 지나온 길
앞길은 시로 포장할 길
넓은 길이 될지
발등만 밝혀 
시로 물들인 신발만 신고
이 길 닦으며 걸어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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