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부실

호당의 작품들 2022. 4. 13. 18:09
      부실 /호당/ 2022.4.13 말로 하거나 현수막을 걸거나 안전제일 산불 예방 등 이런 어휘에 불감증이라는 틈이 있어 미친바람이 끼었거나 불똥이 끼어있다 틈이 느슨해 더욱 불감증이 증폭하는 사이 북한산이든 한강대교든 건설 중인 고층 건물이든 어딘가에 화를 당할 수 있겠다 화들짝 벌써 벼락 맞아 불똥은 튀었다 책임을 따지고 후회한다 흐느낀들 통곡한들 생목숨 앗아갔다 위로의 말 한마디 모두 헛것 부실은 헛것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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