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는다는 것/호당/ 2022.4.14
가슴에 묻은 사연 하나
잊을 수 없는가
사랑이든 연인이든
늙든 젊든 숫자만 다를 뿐
가슴에 핀 꽃은 연분홍색
해변 절벽 노송하나
희미한 푸른 향기 풍길 뿐
외 갈매기 하나 빙빙 돈다
한결같이 파도는 달려온다
사랑한다 철석
사랑한다 철석
끄떡없는 노송 하나
돌다돌다
날아 가버린 갈매기
끼럭끼럭
파도에 감싸 들리다마다
무작정 밀려오다
그만 순해지고
절벽 노송인들
감정마저 늙었으랴
새벽 창 열면
샛별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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