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9000 /호당/ 2022.5.13
태산준령은 오르자면 여러 산령을
올라야 해발 900까지 오를 수 있다
초임에 쉽게 밀림 길을 헤쳐라도
청청한 푸른 용기로 점령하며
더 높은 고지를 향하지
팽이는 처음 얼마나 기운차게 도는가
그도 기운을 다하면 쓰러지고 만다
고지를 점령하는데 어떤 *前兆를
예감하냐
다만 생은 천부적으로 맡긴 일이지
울력은 메시지로 각기 오른다
갑자기 메시지는 뚝
해발 890에서 더 올라야 할 태산준령은
바라볼 수도 없고 만난 수도 없고
간혹 메시지에 맥 빠진 목소리
어둑한 내 귀엔 새겨있는데
고지 탈환은 죽고 살아남아야 하는
백마고지 같은 것이 아닌가
*어떤 일이 생길 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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