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벌개미취 사랑 /호당/ 2022.5.21 운암지 둑에서 벌개미취꽃 활짝 피고 하얀 마음 살랑살랑 내보인다 씨족으로 뻗기를 기다리다 내 가슴에 덥썩 끌어안았다 베란다에서 싹 틔워 봄을 기다려 새 보금자리로 옮겨놓았다 시치미 뚝 떼고 내 마음 알아주지 않는다 입 다물고 대구 없이 한해를 지난다 이 애 여물었는지 꽃을 피워 생긋생긋 웃음 짓는다 열아홉 순정을 하얗게 보인다 살랑살랑 꼬리치면 여문 거야 씨족에서 부족으로 집성 촌락으로 번성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