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동창을 열고/호당/ 2022.5.19
밀봉해 두었던 동창
확 열어젖혔다
코로나 때문에 위축한 시류
이제는 부풀려도 좋단다
꼭꼭 닫은 동창 문을 열어
놓았으니 팀파니로 오라
코로나보다 더한
세월에 핥긴 낯바닥
지폐 紙幣는 너절할지라도
가치는 구겨지지 않는다
반가운 마음이 구겨지나
더 빳빳하다
성찬이다
막은 봇도랑 확 틔워 흘러
단번에 마른 논바닥은
인정으로 가득
행복한 나이
시한폭탄 장착일랑 생각 말라
동창은 상시 열어 놓을 테니
밤새 안녕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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