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난 49/호당/ 2022.5.15
새파란 낯바닥에
눈알 반들반들
참새떼처럼 짹짹짹
흑판 탕탕 조용히 해
단물만 쪽쪽 빤 참새떼
숙제장은 빈 쭉정이
파대* 휘휘 돌려
탕! 탕!
참새들 쫓긴 채 부들부들
거실에 앉은 난 49
무임 승차할 얼굴들이
나를 바라본다
추억으로 묻어 둬요
파대 소리 기억나
49회들 마음 함께한다
조심조심 건널 세월
새파란 난의 기상은
당신들의 모습
*破帶:농촌 가을철 논밭에 참새 쫓는 기구.
짚을 꼬아 만든 줄 끝에 삼,말총,짐승 가죽을 달아
길이 2-3미터
이것을 휘돌리다가 반대로 획 감으면 총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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