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잠들기

인보 2022. 6. 25. 17:39

 
잠들기 /호당/ 2022.6.25
하절기 열대야는 
나를 더운 천으로 
포박한다
헐떡거림은 새로운 
시작의 표현이다
누웠다 일어났다 
시집을 읽다 덮었다
새벽 1시에 
어떤 게시 하나
이건 나의 시상이다
시상을 파서 여물게 하려 
한 번 두 번 뒤집고 헤치고
맑은 물이 나온다
헉헉 소리는 잠잠하다
새벽바람이 시원하다
햇볕이 뒤꽁무니를 
툭툭 친다
아차 
9시 헐레벌떡 일어난다
오늘의 시작이다 
천천히 도서관 
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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