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새매

인보 2022. 6. 26. 20:32



새매 /호당/ 2022.6.26
활강하는 스키 멘이
공중을 내리꽂는 것처럼
새매는 활강중이다
암탉이 급히 병아리를
날개 속으로 가둔다
기운 세고 덩치 큰 수탉이
알아차리고는 주위를
빙빙 돈다
새매의 날개바람 씽씽
눈총을 쏜다
날카로운 발톱을 새운다
시위는 당겼다
빗나간 화살
암탉날갯죽지 꼭 감싸고는
나를 채어가라
어림없지
날갯죽지 속 
모성이 가득하다
활강 스키 멘 
곤두박질은 예삿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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