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바람

인보 2022. 6. 28. 00:28

      바람/호당/ 2022.6.28 샛바람 갈바람 늦바람 춤바람 미친바람 등등 바람과 놀아나면 색깔 길이 보인다 어둑어둑 저물어가는 나이에 맞은바람 시어의 바람에 홀려 든다 바람을 휘어잡아 미녀든 추녀든 내 손아귀에서 논다 펜촉이 바람 일으켜 격랑 치는 파도랑 태풍을 잠재우면 어여쁜 여인이 내 시어를 사뿐사뿐 밟고 길을 터놓는다 내 늦바람은 광기 없는 생기만 부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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