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호당/ 2022.7.6
우비를 장만하지 않았다
창창 푸른 하늘은
아무 게시도 주지 않는다
맑고 상쾌하게 웃어주는
여인의 낯빛 같다
도중에 하늘에서 따발총 알
마구 쏟아낸다
아무리 맞아도
고꾸라지는 이는 없다
홀딱 맞아 땅 위는 물 흐르고
이 기회다
지렁이는 엉금엉금 즐기고
어린아이들 홀딱 맞고 춤추듯 날뛰고
이 몰골로 목적지를 갈 수 있겠나
누구에게 심히 모욕을 당한 느낌
어쩔 수 없이 내 잘못의 대가
채면은 가면을 정당화하려는 짓
이건 내 자존심을
홀딱 씻어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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