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하얀 다리

인보 2022. 7. 6. 00:04

하얀 다리/호당/   2022.7.6
미끈한 마음이다
은피리 물 박차고
하늘 가른다
미끈한 종아리
끌어드리는 힘
폭염이 내리쬔들 
하얀 다리에 
정신 잃고
또각또각 
구둣발 소리 듣고
아스팔트는 
흐물흐물 녹는다
하얀 다리 펄쩍펄쩍
폭염 한 아름 안아
태연한 척 
오싹한 냉기 뻗는다
찔레나무 밑동에서 
찔레순
하얀 다리 뻗어 
쑥쑥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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