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나무젓가락

인보 2022. 7. 3. 13:01


나무젓가락/호당/  2022.7.3
아직 갈라지지 않은 
나무젓가락
순진무구 純眞無垢한 
날씬한 처녀
언젠가 너도
벌어져야 한다는 것 안다면
혼자서 있어야 할 이유는 
적막함을 안다
나의 사랑 
내 사랑의 반쪽을 만나
평생을 약속하고 
나무젓가락으로는
안되겠다는 것을 알아 
쩍 갈라진다
갈라진다는 것은 
제이의 삶이다
삶의 진수에서 
사랑은 익어 대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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