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누드는 예술이라고

인보 2022. 7. 4. 14:56


누드는 예술이라고/호당/  2022.7.4
나의 가면을 남김없이
벗어던졌다
누드는 예술이라고 외쳐 
훌훌 벗고 
사진작가(예술인) 앞에 
선 것을 정당화한다는
궤변이라 해도 좋다
미끈하게 흘러내린 곡선
알맞은 쌍봉(육봉)은
모성 근거지
움푹한 옹달샘을 에워싼
솔밭은 인류의 시원이다
음흉한 셔터는 
없을 것을 믿는다
원한 포즈 
원하는 감정을 
예술로 승화하고자
용기로 벗었다
같은 포즈에서 창조하는 
작품이 다르다
내 육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여기지 말라
누드가 형상화하므로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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