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동천동에서 서성이다

인보 2022. 7. 5. 07:45

      동천동에서 서성이다/호당/2022.7.5 폭염이 사정없어 폭폭 삶을수록 삶이 축 늘어진다 밥맛 입맛 뚝뚝 떨어진다 무위고의 증세다 새것은 헌 것으로 되는 것 삶이 무럭무럭 하더니 세월의 무서리 맞은 고추 같아 고독이란 역병에 만연한다 이건 무위고에 내리는 서리일 뿐 탈출하려 봉사란 울타리에서 함께 어울려 낱말 낱자를 쓸어 담는 일은 내 맘 비워내는 방식으로 여기니 편하다 동천동에서 서성이는 삶이 때 묻은 책갈피 되어 내 안의 쪽을 지키는 데만 힘써 가로왈(曰)자는 되지 말라 다짐한다 시작노트:할일 없는 고통을 탈출하려는 몸부림은 새것은 헌 것으로 되자 끝내 자기를 지키려는 행동이 한 방향으로 나가자라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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