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콘센트

인보 2022. 8. 30. 15:53

콘센트/인보/  2022.8.31

움푹 파인 계곡엔
두 개의 음혈 陰穴이 
두 개의 봉을 기다린다
발정 난 암캐 수캐 기다리는
우주의 운행인 걸
빳빳한 동선인 플러그가
야무지게 꽂힐 때 
밝은 대지를 음향을 색 향을
그 이상 상상을 
이미지로 보낸다
콘센트 혼자 있어 봐야
이룰 것 없다
개문 없는 유리 상자의 
예쁜 꽃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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