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백로

인보 2022. 9. 12. 00:20

      백로 /인보/ 2022.9.12 하얀 이슬 내린단다 그렇다면 하얀 바람 불겠군 여름에 그은 얼굴 하얀 이슬 맞는다면 하얗게 되겠군 문이란 문 모두 열어 놓고도 밤잠 설쳤지 백로 맞은 곡식들 알찬 속셈 채우려 서둔다 나는 온밤을 까맣게 새우겠다는 마음 등 하나 넘고 나면 판이한 낯빛 아무리 치장해 봐도 땀범벅으로 파김치가 된 얼굴 이제야 박가분 바르고 낯바닥 토닥토닥 백로 맞아 찬 이슬에 윤기 반짝반짝


    '자작글-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수리나무(야관문)  (0) 2022.09.14
    99%의 노력이다  (0) 2022.09.12
    적요한 시간  (0) 2022.09.11
    추석  (0) 2022.09.10
    스마트폰  (0) 202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