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도서관

인보 2022. 10. 1. 17:39

      도서관/인보/ 2022.10.1 아무리 훑어봐도 창창한 푸른 산만 가득하다 고목으로 뒤덮은 산은 근처에 오지 않는다 일제히 새파란 꽃대들이 나에게 눈 돌린다 거의 시들어 목이 꺾인 자세로 자리 차지 한 그곳엔 눈망울에 서기가 총총 흘러나온다 책 읽는데 마음이 있으면 상관하지 않아 나의 자부심 하나로 시집을 챙긴다 내가 나아갈 길을 안내한다 안내받은 길에 시 꽃을 심어 혹시나 내 뒤를 따르는 자의 이정표 안내판이 되었으면 한다 내 가까이 도서관이 있다는 것은 내 가까이 친구 10명을 갖는 것보다 좋아 하루가 꽃길로 깔린다

'자작글-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벼루  (0) 2022.10.03
  (0) 2022.10.02
엔진 engine  (0) 2022.10.01
언감생심  (0) 2022.10.01
10월의 무게  (0) 20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