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engine/인보/ 2022.10.1 소나타Ⅲ를 승차할 때 매일 달리고 싶었지 새벽을 박차고 60령 고개를 단숨에 넘는 쾌속 질주 아내는 속도감에 쾌감을 느끼면서 쿳션을 즐겼다 소나타 20만 ㎞ 달렸더니 덜덜덜 아무리 조이고 닦고 한들 엔진에 녹슬어 과부하에 걸린다 엑시레타를 밟아봐야 헛김만 샌다 오르막에 헐떡거림이 안쓰럽다 덜덜덜 엑시레타를 힘차게 밟으라는 원망한 눈초리가 닿기도 전에 멈추고 만다 얼마나 기다렸는데 남들은 그만한 거리를 달려도 힘차게 달리는데 쉽게 녹슬다니 고물 엔진에 정이 흠뻑 베였으니 갈아치우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