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시멘트 거푸집

인보 2022. 10. 18. 17:05

시멘트 거푸집/인보/2022.10.18

이 건물을 짓기 위해 
거푸집부터 단단히 
하기로 작정했다
얼렁뚱땅 겉만 그럴듯하게
시간과 인력과 물자를 줄이려
결과는 폭삭 내려앉아 탄식 소리
마음이 새어나가지 않고 
거푸집에 거품으로 부풀고 
헛바람으로 채우려 하면 
나는 신용은 달아나고 만다
옆에서 헛바람을 불어넣는다
그렇게 규정대로 하면 
남는 게 뭐람
양심을 팔지 않는다
신용은 돈이다 
거푸집은 굳어야 한다
태양도 온기로 응원한다
양생은 충분한 시간이다
탄탄한 거푸집은 내 신념이다 
양심이 단단히 굳어 
내일을 담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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