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떠르미 사과 한 소쿠리

인보 2022. 12. 4. 09:10

      떠르미 사과 한 소쿠리 /인보/ 2022.12.4 노점상은 사과 감 고구마 귤들을 가장 보기 좋게 쌓고 마음은 손님을 쌓아 기다린다 춥고 덥고 가릴 형편인가 길바닥 농산물 몇 점 벌리고 떠는 노파 모습이 측은보다 경외가 앞선다 노파 한 분 떠르미 해 달란다 사과 한 무더기 수두룩 점심 굶고 이걸 떠르미 하고 언니 집에 간다고 한다 동정심보다 엉큼한 욕심이다 양손에 들고 끙끙 욕심의 대가를 치르는 중 관절음이 대신 용서를 빈다 삐걱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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