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호당/ 2023.6.29 추사 세한도는 그의 차디찬 칼날 같은 정신을 읽는다 문고리 잡으면 쩍쩍 얼어붙고 머리맡 냉수 한 사발 용솟음치다 얼었다 구들장이 덜덜덜 내 체온으로 달래려 등을 부친다 얇은 이불 한 장 덜덜덜 밤을 지새웠지만 맘이 얼지 않았으나 내 몸만 챙기려는 짓이 언 소나무 한 그루에 고개 숙인다 |
'자작글-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못 둑으로 물은 샌다 (0) | 2023.06.30 |
---|---|
睿村 매밀 마을 (0) | 2023.06.30 |
성장 격동기의 문장 (0) | 2023.06.28 |
애견을 데리고 나온 여학생 (0) | 2023.06.28 |
갈매나무 (0) | 2023.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