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정심 식탁 상 차리기

호당의 작품들 2023. 7. 24. 22:11

정심 식탁 상차림/호당/  2023.7.24

단풍잎처럼 떨쳐 보내고 
달랑 두 잎 여보 당신

상차림은 먹자고 하는 짓이
살자고 하는 짓보다 하수다
빵 한 조각 바나나 한 쪽이면
상수는 충족한다

창문 훤히 열어젖히면 
맑은 생수 같은 산소가
허파꽈리를 부풀게 해
배 부풀어지고

아침저녁 상차림
쌀밥 멸치 대가리 계란 
숭늉 등이 대기 한다
살자고 하는 짓
상차림 없는 때
외식이거나 영원히 
상차림 없는 외계를 
거닐 때 말고 또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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